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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에 대한 혼합주의 우려 목소리 커
시작부터 잡음 많은 (가칭)한교총... 한국교회 혼란 가중시킨다 여론 들끓어
17-01-17    인쇄하기 [trackback]
크리스천헤럴드
 



수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가칭)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총)이 출범했다. 한교총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또 하나의 연합기구 탄생이라는 게 교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9일 오후 2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출범감사예배에서는 또 하나의 연합기구가 아님이 예배 순서 순서에서 강조됐으나 교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의 일치를 명분삼은 혼합주의의 한 형태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WCC, WEA 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모양은 결과적으로 혼합주의를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송 목사는 “개혁주의 신앙의 장자교단인 예장 합동총회가 종교다원주의인 WCC, 로마제국의 이교도 종교, 가톨릭과 일치한 교단들과 함께 섞여서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창립한다는 것은 합동교단의 정체성을 망각한 처사”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WCC인본주의 물결을 견디지 못하고 미혹되어 타락의 문턱을 넘은 것”이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어쨌든 닭은 울어도 산적한 과제를 안은 채 한교총은 출범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으로 분열된 기독교계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출발해서,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단체임을 표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경과보고 말미에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단체가 아니라 한국교회 모두를 아우르는 총연합회"라고 언급했다.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은 환영사를 통해 “일각에서 제4의 단체 및 교단분열의 시작이라고 평하고 있지만 결코 그 역사적 의의를 훼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시점에서 연합기관이 출범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준엄한 하나님의 명령인줄 믿는다.”고 전하고, “이 명령에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은 순종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하나 됨의 힘'(에베소서 4:1~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은 하나 됨이며, 이 시대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요청하고 있다. 19대 대선에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서 이슬람 문제나 동성애 문제, 이단문제 등에 대해 기독교입장을 말하고 반영시켜야한다. 그동안 한기총과 한교연이 많은 역할을 감당해왔지만 이 시대는 더 힘을 합하여 결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교총이 상회기관으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고, 신학과 교단의 정체성 내지 교회가 일치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는데, 교단의 신학과 정체성, 교리는 교단별로 각각 유지가 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도와 구호에 그치기보다는 하나 된 한국교회의 힘을 통해 적극적인 선교와 통일의 디딤돌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하나 될 때 힘이 있고, 하나 될 때 가능하며, 하나 될 때 기적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한교총 출범에 서명한 교단은 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 침례교 유관재 총회장, 감리교 전명구 감독회장, 예장개혁 이승헌 총회장, 고신 배광호 총회장, 나사렛성결교 총회장 김영수 감독,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 기성 여성삼 총회장, 복음총회 임춘수 총회장, 그리스도교회교역자협 유흥춘 총회장, 그리스도교회협 신조광 총회장, 합신 최칠용 총회장, 루터교 김철환 총회장 등 총 15개 교단 교단장이다.

이날 한교총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실패와 성과를 거울삼아 보다 성숙한 단체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다섯 가지 중점 사항을 밝혔다.

그 첫째가 한기총의 7.7정관을 기본 틀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7.7정관 이전 가입 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함하고, 7.7정관 이후 가입한 교단은 재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교단들의 상위기관이 아니라 교단들의 연합기관임을 명시했다. 세 번째는 국내 대형교단들인 "7개 교단(예장 합동·통합, 기감, 대신, 기하성, 기성, 기침)의 현직 총회장을 대표자로 운영해 나간다"는 것이며, 네 번째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잡음과 마찰 없이 완전하게 한교총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한기총과 한교연의 잡음과 마찰 없는 완전한 참여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초 한기총, 한교연 통합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한교총이라는 사생아만 태어난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도 들린다.

7.7 정관으로 돌아가는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게 가능하다해도 큰 문제가 남아있다. 한교총이 한기총의 정관을 사용하게 될 경우 설립목적과 이념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한기총의 설립목적에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용공주의 개종전도 금지주의 일부다처제 동성연애를 배격하고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을 같이하는 한국교회 기독교교단의 단체 연합기구다.”고 명시되어 있다. 정관을 변경하여 전혀 다른 연합기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며, 한기총 회원들이 이를 용인할 것인가의 문제도 남아있다. 정관을 변경할 권리는 한교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에 있다.

대신대학원대학 교수 김향주 박사는 “합동측의 한교총 가입 자체가 혼합주의 요소를 갖고 있다.”면서 “개혁주의 신학을 갖고 있으면서 WCC 가입 교단들과 연합한다는 것은 모순”임을 강조했다.

교회법전문가인 소재열 박사는 단체가 조직되어 출범했지만 아직 정관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은 공식적으로 한교총이 조직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아직은 미완성의 조직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와중에 한교연은 최근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한교총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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