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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선지자의 상상력과 한반도 평화
칼럼니스 김동춘(SFC 대표간사, 평통연대 운영위원)
19-09-22    인쇄하기 [trackback]
크리스천헤럴드
 

 칼럼니스 김동춘(SFC 대표간사, 평통연대 운영위원)에스겔서는 전반적으로 우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 제국에 포로로 잡혀와 있습니다. 국민들은 갈기갈기 찢겨 있었고 라는 무너졌습니다. 바빌론은 당시 노예들에게 수로 공사를 많이 시켰기 때문에 그들은 바빌론 강 주변에 살면서, 그 물로 정결예식을 거행하며 강변에 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시편 1371절에 보면, “우리가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라고 합니다. 이들의 상황은 암담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한반도, 한국교회, 국제상황과도 너무나 흡사합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가면 에스겔은 회복을 선포하고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절망 속에 소망을 노래합니다. 특히 37장에서는 암담한 이스라엘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메시지가 선포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떨어졌습니다. 그 첫 번째 약속이 너희 마른 뼈들이 살아나 하나님의 생기를 받고 하나님의 군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약속이 너희 민족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민족을 재건하고 나누어진 두 민족이 합해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너희 나라를 주님이 직접 통치하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로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금방 나라가 빼앗겼는데 어떻게 군대가 일어납니까? 나라가 방금 망했는데 어떻게 곧이어 나라가 재건되고 두 나라가 합쳐집니까? 나라가 쫄딱 망했는데 화평의 영원한 언약으로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나라가 세워질 수 있습니까? 그야말로 상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상상력을 가지는 사람입니다. 그 상상력은 자신의 상상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에 대한 상상력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선지자적(예언자적) 상상력이라 합니다. 선지자는 일반 사람이 볼 때에 온갖 상상력을 펼쳐 놓는 사람입니다.


선지자를 계승한 한국 크리스천은 비록 몽상가로 보일지라도 상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현실을 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오늘이라는 현실 너머 하나님 나라의 내일을 상상하는 사람입니다. 이 시대를 보십시오. 온통 진영논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서로가 미워합니다. 증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조건 반대하고 틀렸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에 동인 서인, 후기에는 남인 북인, 노론 소론에다가, 그리고 조선 말기에는 시파 벽파에다 안동 김씨 풍양 조씨 세도정치로, 친일파 친미파 친러파 친청파 쇄국파로 갈라지고. , , 파 몸서리가 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기 바쁩니다. 좌빨이다 수꼴이다 돌을 던집니다. 이럴 때 우리 크리스천의 역할은 뭘까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이 시대를 긍정하며 하나님의 샬롬을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증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러블 메이커가 아니라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년은 6.25 한국동란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교회가 분열과 증오, 분단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 치유를 주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회개를 선포해야 합니다. 사랑과 용서의 칠십이레를 선포해야 합니다. 통일도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휴전선 철조망을 기념품으로 나눠갖고, 평양에서 통일 뉴코리아대회가 열리는 것을 상상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선지자적 상상력입니다. 이 시대 상상력이 풍부한 주님의 백성들이 세워지기를, 하늘나라의 비전을 놓치지 않는 통꾸미(통일을 꿈꾸는 자)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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